에코프로에이치엔은 8일 충북 진천 초평사업장 내에 총 236억원을 들여 PFCs 촉매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2분기까지 건설을 마치고, 내년 말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PFCs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정 및 식각 공정에서 주로 배출되며,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화학적 결합이 강력해 자연 분해가 어려운 특성이 있으나, 촉매를 거치면 상대적으로 무해한 물질로 분해할 수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에 3세대 PFCs 저감용 촉매를 선보였다. 벌집 모양 구조의 ‘허니컴(Honeycomb) 촉매’로, 1세대 펠릿형 촉매와 수명을 배 이상 늘린 2세대 촉매를 잇는 차세대 제품이다.
허니컴 구조는 반응 표면적을 기존 대비 3배가량 확대해 분해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실제 PFCs 제거율은 약 99%에 달한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촉매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외 탄소중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을 본격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글로벌 ESG 규제 강화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PFC 촉매 시장 선점 여부가 기업 경쟁력에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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