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업 산재한 외동읍 대부분 열악한 산업여건으로 판단...교통 등 인프라 개선 방안 제시… 市 “정책적 지침 삼을 것”

▲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경주시가 산업단지 밖 공업지역에 대한 총괄적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가운데 외동지역 내 공업지역 대부분을 산업인프라 여건이 불리한 ‘산업정비형’으로 분류하고 부족한 기반 및 지원시설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2030 경주시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하고 지난달 26일 환경청과의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경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 고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공업지역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경주시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또 대상지의 지역여건에 따라 ‘산업혁신형’, ‘산업정비형’, ‘산업관리형’으로 구분해 유형별 산업진흥 및 공간정비 방안을 제시하며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경주시는 관내 전체 공업지역 3만2476㎢ 중 산업단지와 전원개발사업구역(월성원전)을 제외한 지역 1만2491㎢를 동·서·남·북부 생활권과 중심생활권 총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총 32개 지역(동부 2, 서부 1, 남부 20, 북부 2, 중심 7)을 대상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가장 많은 수와 면적이 분포된 남부지역은 외동읍에만 총 20개소의 공업지역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면적은 총 6050㎢로 전체 대상 면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두 번째로 많은 면적 비중을 차지하는 북부권의 경우 면적은 총 5316㎢로 남부지역 못지 않게 넓은 편이나 단일기업(㈜풍산)이 차지하는 면적이 3160㎢나 되고(북부-2), 나머지도 두류공업지역(북부-1)으로 집단화 돼있다.

작게는 22㎢에서 최대 1433㎢의 소규모 공업지역이 산업단지와 인접해 산재돼있는 외동읍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외동읍은 공업지역 주변에 산업단지들이 함께 자리하면서 산단 내 입주기업들과의 연계 및 집단화가 이뤄져있다고 볼 수 있으나 산업단지는 다른 법률(산업집적법 등)에 의거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산업단지 외의 공업지역은 적절한 지원이나 관리 체계가 비교적 부실해 산업여건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경주시는 남부생활권(외동읍) 내 20개 공업지역 중 비교적 여건이 양호한 문산리 465번지 일원(남부-16), 녹동리 198-1번지 일원(남부-20)과 면적 대부분이 석계2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석계리 1333번지 일원(남부-18)을 산업관리형으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모두 산업정비형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먼저 냉천공단, 들밑공단, 구어중소기업공단 등이 포함된 외동 북서쪽 8개 공업지역은 일부 면적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돼 있으나 모두 ‘산업정비형’으로 분류했다.

경주시는 이 권역에 E-모빌리티 연구단지, 전기차 전용부품 중심 산업단지와 연계·협력을 고려한 산업정비방안을 제시하고, 부족한 기반 및 지원시설 등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리고 고통체계 개선을 위해 현황도로 시설결정 및 확장(8~12m)을 추진하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 주차장과 공원 및 지원시설 등 산업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이 권역 산업진흥을 위해서는 스마트자동차, 에너지신산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육성 및 미래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어 외동읍 입실리 주변 개곡공단과 외동농공단지 주변, 모화중서기업단지 등이 포함된 북서쪽 권역의 5개 공업지역 역시 ‘산업정비형’으로 분류해 산업정비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현황도로에 대해서는 확장 및 시설결정을 통해 관리키로 했고, 이어제 더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8m 폭의 진입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폐선된 옛 동해선이 가로지르는 외동농공단지 주변 공업지역의 경우 철도변 완충녹지를 조성해 안전성과 공원 등의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한다.

경주시는 이 권역의 미래전략 사업을 지능형로봇과 스마트공장 업종으로 선정하고 제조산업에 로봇, IT 등 첨단기술 접목을 통한 미래전환으로 공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모화산업단지와 문산2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7개 공업지역은 비교적 여건이 양호하거나 석계2지구단위계획에 대부분 면적이 포함된 3곳을 ‘산업관리형’으로, 나머지는 모두 ‘산업정비형’으로 분류했다.

경주시는 이 권역에 자동차 부품 중심 산업단지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문산2일반산단) 등과 연계·협력을 고려한 산업정비 방안을 제시하고 개별입지 공장 밀집지역으로 부족한 기반 및 지원시설을 도입할 계획을 수립한다.

먼저 타 권역과 마찬가지로 현황도로 시설 결정 및 확장을 추진하고, 기존 결정도로의 노선을 조정해 교통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 권역 미래전략산업으로는 스마트자동차와 에너지신산업을 선정해 향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자동차 산업과 전략적 연계가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경주시는 “이번 ‘2030 경주시 공업지역기본계획’은 미래 핵심 전략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전통 산업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 구조로 개편하는데 초첨을 맞췄다”라며, “이번 계획을 통해 공업지역의 산업 육성 방향을 구체화하고, 지역 산업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침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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