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전국 분양률 64.1%로 전분기 대비 16%p 하락, 수도권과 지방 격차 확대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6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80.1%) 대비 16.0%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전년 동기(64.2%) 대비로는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초기분양률은 분양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기간의 분양률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률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78.4%로 전분기(81.5%) 대비 3.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72.4%) 대비로는 6.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인천은 각각 100.0%의 완판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분양률을 유지했다.
반면 기타지방의 분양률은 47.1%로 전분기(74.9%) 대비 27.8%포인트 급락했다. 전년 동기(62.4%) 대비로도 15.3%포인트 하락해 지방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의 분양률은 57.9%로 전분기(79.2%) 대비 21.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43.7%) 대비로는 14.2%포인트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 지역별로는 울산이 98.4%로 가장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고, 세종시가 86.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7.0%에 그쳐 지역별 편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통계는 HUG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된 분양세대수 30세대 이상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다. 각 지역별 분양률은 공급세대수를 기준으로 가중평균법을 적용해 산정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아파트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구 감소와 경제활동 위축이 분양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