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82일 만에 방미…관세협상 후속·경제안보 협력 강화 전망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 취임(6월 4일) 82일 만의 첫 한미 정상 간 대면 회담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4~26일 미국을 실무 방문해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도 이번 방미 일정에 동행한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안보 및 경제환경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 한반도 평화 구축,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이 의제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을 토대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광물 분야의 경제안보 파트너십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타결된 4,500억달러 규모 한미 투자·구매 패키지 협상의 후속 행보로도 주목된다.

특히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 속에서 한국 제조업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외교가 관계자는 “관세협상이 틀을 마련했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후속 합의를 도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