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부채비율 112%…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은 50%대 유지

▲ 에코프로 전경 ⓒ에코프로
▲ 에코프로 전경 ⓒ에코프로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에코프로가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보유 현금과 교환사채(EB)로 대응하며 유동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32.2%) 대비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경쟁사인 엘앤에프(58.5%), 포스코퓨처엠(56.2%)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에코프로는 자회사 IPO, 대규모 설비투자 등에 따른 차입금 확대와 업황 둔화 속에서 자금 유동성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말 7052억원이었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2조1822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회복에 힘입어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 계열이라는 점에서 신용도 방어와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재무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경우 차입금 구조와 현금흐름 상환능력의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현금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자본 조달 비용 상승과 신용등급 하향으로 중장기 투자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는 상반기 흑자 기조 유지에 따라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신용도 안정화와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8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채권 상환은 무리 없이 가능하다”며 “사업 수익성과 자금 조달 비용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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