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경증 치매 환자 대상 표적 치료제로 질병 진행 지연 효과 기대
에스포항병원이 국내 정식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를 도입하며 치매 치료 분야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이 이끄는 에스포항병원은 최근 레카네맙 성분의 레켐비 치료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은 신약으로, 경도인지 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레켐비의 치료 메커니즘은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원인에 직접 작용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덩어리는 뇌 세포를 손상시키고 정상 기능을 방해해 기억력, 사고력, 행동 문제를 야기한다. 레카네맙은 이러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에 직접 결합해 이를 감소시키는 표적 치료제 역할을 수행한다.
임상 효과 측면에서 이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 인지 장애 환자의 경우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고, 경증 치매 환자에게는 더 심각한 단계로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보인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이번 새로운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중요한 진전을 이룬 약물이며, 앞으로 치매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더욱 발전된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레켐비 도입은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 환경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기존 치료제들이 주로 증상 완화에 집중했다면, 레켐비는 질병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