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문연구소…지역 산업 발전 "중추 역할"

▲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전경
에너지환경소재 및 미래 지역산업 육성
64종의 연구·시험장비 ‘지역기업의 기술 혁신 선도’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안정적인 운영경비 확보 ‘선행 돼야’
과감한 예산지원이 기업지원 전문기관 역할 충실 가능


포항의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를 이끈 중심 산업이지만 위상이 점점 약해지면서 포항의 지역경제는 침체기로에 접어든지 오래다.

이에 포항시는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을 위해 신산업 육성과 함께 포항 경제의 중심인 철강산업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노력의 중심에는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이 있다.

POMIA는 지역 철강 관련 중소기업의 현장애로기술 해결에서 나아가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포항의 핵심 연구소이다. 본지는 POMIA의 역할과 비전, 주요업무에 대해 점검 보도한다.(편집자 주)

POMIA는 포항시가 지난 2007년 포스코, 포스텍 등 산학연관이 함께 지역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해 설립했다. 지역 유일의 기술기반 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 선도적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침체된 철강산업 활성화를 위해 철강산업의 고도화에 큰 역할을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이사장(포항시장)은 “중소기업 실용화 연구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포항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POMIA가 지역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한지도 10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중견 연구소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OMIA는 2007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도전과 창조의 연속이었다.

지역 기업의 다양한 요구 분야 중 금속소재이용, 부품설계, 에너지환경소재 및 미래 지역산업 육성기술 등을 중점분야로 정하고, 기업과 함께하는 중소기업 전문연구소로 최선을 다해왔다.

지역 철강금속산업 육성의 견인차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업 공동 연구과제 수행 및 기술지원 등 눈부신 성과를 일궈냈다.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인 에너지 강관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연구센터 구축과 타이타늄 산업 생태계 육성에 이르기까지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의 중추 역할을 도맡아 명실공히 지역 철강산업 기술혁신의 거점이 됐다.

이종봉 원장은 “철강금속산업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한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했다”며 “지역이 봉착한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동안 기술지원에 집중하던 역량을 전환해 Hot-line을 통한 기업 연계체제 강화와 실용화 기술개발 등 기술 선도기관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기업지원시스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용화 중심의 중소기업 역량 강화 선소, 강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전문역량 제고를 통한 우수 연구결과 창출 등 중점 전략 과제를 집중 추진하면서 지역 산업 발전의 중추 역할을 더욱 공공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기업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POMIA…실험-연구-제조 ‘원스톱 수행’
POMIA는 포항시 남구 지곡로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험-연구-제조를 원스톱으로 수행한다. 특히 64종에 이르는 연구·시험장비로 지역기업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연구개발, 기술지원, 시험평가, 인력양성, 기반구축으로 실용화중심 선제적 R&D, 현장애로기술지원, 품질보증, 신뢰성평가,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 미래 지역산업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POMIA 비전은 ‘중소기업 기술선도를 위한 열린 공동연구소’이다. 목표는 ‘금속산업 고도화로 실용화 중심의 지역 강소기업을 육성’, 전략은 ‘실용화기반 연구역량 강화, 글로컬 강소기업 육성, 효율적 경영체제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핵심가치는 ‘지역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 ‘현장애로기술 컨설팅’, ‘지속적 기술혁신 선도’, ‘성공목표 공동달성’을 지향하고 있다.

지역기업은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POMIA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POMIA는 기술지원을 통해 ‘협업체계 구축’, ‘애로기술 솔루션 제공’, ‘지역 강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지원에 기술선도를 더해 ‘산업동반성장 연계체계 강화’, ‘글로컬 기업 육성’에도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POMIA의 기업지원전략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제품·공정 개발시간 단축, 제조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걸맞은 ‘신속 정확한 기술(Speedy)’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다양한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기술지원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Variety)’하고 있다.

또한 ‘인프라 활용성 제고(Partnership)’을 위해 시험 및 분석장비 공동활용 확대, 공동연구기반 확충, 지역기업과의 안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실용화 기술개발 선도(Leading)’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품질개선 및 원가절감 지원, 현장애로기술 해결 지원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이후 POMIA…성과창출을 위한 기술상용화 중심으로 개편
POMIA는 지난 10여 년 동안 철강산업의 핵심과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면, 내년부터는 성과창출을 위한 기술상용화 중심으로 개편된다.

POMIA는 2020년을 ‘본연의 역할 집중을 통한 포항 지역 중소기업 지원확대’, ‘지원 성과물의 성과창출을 위한 기술상용화 중심 개편’, ‘지역 중소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품질 강관산업 육성을 위한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으로 ‘강관기술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강관기술센터의 설립목적은 강관품질 고도화를 위한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및 강관산업 국제 경쟁력 확보 지원이다. 주요업무는 공동연구개발, 공정기술지원, 현장애로기술지원, 네트워킹 확대이다.

강관기술센터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로 주목받았다. 부지면적 7천583㎡(2천300평)에 건축연면적 2천725㎡(824평)로 사무동, 실험동(강관물성평가, 부식평가)이 들어선다.

시험인증장비는 대형강관시험장비 등 총 22종으로 명실상부한 기업지원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률 90%로 12월 중 완공예정이다.

경북 동해안 철강벨트 경쟁력 강화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상용화’ 지원이다. 지난 2016~2018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연구역량 지원에 집중됐다.

지원기업발굴, 방문형 현장애로기술 컨설팅,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중심의 ’신규개발‘, 공동R&D 기획 및 과제수행, 전산해석 및 시험.분석장비 이용지원’ 등 기술지원에 중점을 뒀다면, 2019~2021년까지 수행중인 ’기술상용화 지원‘은 기술마케팅을 통한 매출 증대 및 고용 확대 지원으로 ’성과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항형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기업지원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수도권과 대점을 제외한 최고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해 ‘지역 중소기업 미래 기술 개발 지원’을 중점적으로 실행에 옮겨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지역기업의 현장애로기술 수요 증가와 연구인력 부족, 인력·예산 등 지역기업수요 대응의 현실적 한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고의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수행에 내실을 기한다는 게 POMIA의 생각이다.

POMIA는 또 ‘수소에너지용 금속부품 제조기반 구축’과 ‘철강산업 혁신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에너지용 금속부품 제고기반 구축을 위해 수소에너지용 핵심금속부품(수소 수송 및 저장용 부품 등) 국산화 기술 지원, 개발부품의 평가방법 표준화를 통한 판로개척 지원에 집중한다.

POMIA는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12월 중 ‘경북 2020혁신성장 신규사업 5개 신규 기획과제 선정’ 보고를 갖고 신사업 진출 지원에 본격 나선다.

5개 신규과제는 ①5대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통한 가격저감과 해외기술 종속 방지 ②2대 핵심영역 기술 개발을 통한 내구수명·안정적 향상 ③수소버스 상용화 기술 개발 ④수소충전소 건설비용 저감기술개발 ⑤수소충전소 안전관리 기술개발이다.

다음은 ‘철강산업 혁신기술 개발사업’이다. POMIA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형 철강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R&D 및 실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현재와 미래는 고특성 철강 소재개발 및 첨단 가공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고특성 철강소재 개발과 공급능력 강화는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POMIA는 철강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산업생태계 고도화 방향을 제시했다.

철강 수요산업의 다변화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중소 철강사와 대형 철강사의 철강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소 철강사의 고특성 철강소재 가공기술 개발 필요, 대형 철강사의 고부가철강소재 생산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대 세부과제도 내놨다. ①고부가가치 철강소재 가공기술개발 ②철강산업 규제 강화 정책에 선제적 대응과 철강부산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③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연계 공유자산을 연계 활용해 고부가 철강제품 실증지원 및 DB화를 통한 4차 산업 대응체계 기틀 마련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POMIA 본연의 역할 집중화…글로컬 강소기업 육성에 집중
POMIA 포항지역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컬 강소기업 육성’ 본연의 역할 수행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중소기업 기술개발의 대내외 환경은 녹녹치 않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에 따른 지역 기업들의 수출량 감소도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일본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 위주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건실한 정책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Word TOP 제품 육성으로 중소기업 국제경쟁력은 미약하다. 이에 ‘Word Class기술을 통한 지역산업 육성’, ‘중소기업의 현업 기반 실용화 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POMIA는 판단하고 있다.

POMIA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경비 확보 방안 해결을 첫 번째 해결과제로 꼽고 있다. 현제 과제를 통한 인건비 충당률 97.2%, 운영경비 충당률 53.9%로 나타나 기술개발 과제 수행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 강소기업 관계자는 “POMIA가 지역 유일의 기술기반 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투입은 필수적이다”면서 “정부와 포항시의 과감한 지원으로 고도화된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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