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전통미 반영...신라 금관 6개 100년만에 한자리 전시...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경제적 효과 7조 4천억원 기대
“한국의 전통, 문화 품격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경제 APEC을 위한 주빈도 착착 진행하면서 경제적 유발효과도 7조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등 연인원 3만명, 1일 최대 7700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표적 한국적 도시 경주와 한국의 진면목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100일 앞으로 임박했다.
만찬장과 정상회의장 등 주요 시설물에 ‘한국적인 미’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경제 APEC’, ‘문화 APEC’에 데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문화 APEC을 위해 도와 시는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시설 곳곳에 한국 전통 요소를 가미한다.
국립경주박물관 중앙 마당에 건립 중인 만찬장에는 한국적인 미를 살리기 위해 석조계단, 처마, 들어열개문, 서까래 등 전통적 요소를 설계에 반영한다. 들어 열개문은 들어서 여는 문으로 대청 정면 문이나 대청과 방 사이 설치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부터 11월까지 경주박물관에서 신라 금관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도 10월말 부터 11월까지 개최한다.
경주박물관에 있는 교동 금관, 금관총 금관(국보), 천마총 금관(국보)과 다른 지역 박물관에 있는 황남대총 금관(국보), 금령총 금관(보물), 서봉총 금관(보물) 등 모두 6개의 금관을 발굴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한곳에서 전시한다.
정상과 배우자들이 만찬장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신라 금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찬 행사에 맞춰 국보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타종도 추진하고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훼손 우려 등에 따라 2003년 개천절 행사를 마지막으로 타종을 중단했다.
도와 시는 정상회의 만찬 행사에서 K-팝 공연과 K-콘텐츠·푸드 행사 등을 마련,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시설 외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에도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관광산업 도약의 주춧돌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맛과 멋을 듬뿍 담아 각국 정상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도 벌써 관심이다.
공식 만찬주로 채택되는 술은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정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주를 방문했을 때 지역 전통 명주를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채택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사 기간에 국가예술단체 상설공연, 신라금관 전시 특별전, K-아트 전시, 국제공예전시로 품격 높은 문화를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경북도는 한복 패션쇼, K-푸드 한식문화페스티벌, K-팝 공연과 스틸아트, 첨단미디어아트 전시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APEC 회원국 초청 특별전과 경북국제페스티벌로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낼 예정이다.
‘세일즈 코리아’를 위한 ‘경제 APEC’ 행사 채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글로벌 CEO 등 경제인들을 위한 최고경영자 회의를 열고 철강, 방산 등 분야별 회의와 신기술 발표, 문화행사를 연다.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 경북한류수출박람회, APEC 연계 투자환경설명회, 2025 경북 국제포럼, 미래 신산업 현장 시찰도 준비한다.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9월 중에 수출입 기업 상담회, 경주 문화유산과 도내 산업단지 견학으로 구성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경북한류수출박람회를 개최해 로봇관, OLED터널, 혁신기업관 등 주제별로 운영된다.
투자환경설명회는 국가별 설명회와 투자상담회, 경제 동향 세미나로 구성된다.
포항 철강·이차전지, 경주 원전·SMR(소형모듈원자로)·미래 자동차, 구미 반도체·방위, 경산 한방·화장품, 울산 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 시설을 둘러보는 현장 시찰도 이뤄진다.
도와 시는 경제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경제인 교류, 한국 제품 홍보와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