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후 첫 대구 방문 李 대통령 5개 재판 안 받아, "법치주의 무너지고 법원 개판돼”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열치열 김문수 청년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남경제 자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대선후보였던 김 전 장관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그는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이열치열 김문수’청년간담회에서“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와 관련해“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특히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많이 밀어주셨는데 성공하지 못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아직까지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이 정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20% 밑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에 대해“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지지율이 떨어졌으니 당 해체하자, 지지율 좀 올라가면 (당이) 잘 되는구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단일지도체제 혁신안에 대해서는 “당에서 잘 할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을 겨냥해“5개 재판을 안 받고 있다. 주범은 이재명인데 왜 밑에서 일했던 사람을 감옥에 가둬놓나”라며 “이것 때문에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법원이 개판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들의 국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장관은“미국이 발 빼는 순간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 북한의 핵이나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에 의해 평화가 유지될 수가 없다”면서,“반미는 우선은 속이 시원한 것 같은데, 경제도 안 돌아가고 평화도 유지할 수 없고 교육·의료 모든 부분이 어려워지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3법 추진에 대해서도“삼권(분립)이라고 하는데 삼권 뿐 아니라‘오권’이 있다. 4번째가 언론, 5번째가 노조·시민단체”라며“방송장악법 3개를 또 통과시켜 방송언론을, 노조와 장외 촛불행동은 노총이 다 장악했다. 사면초가가 아닌 오면초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오는 16일에도 대구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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