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실천적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지난 3일 포항문화원 대강당에서 ‘포항문화원, 지역사회와 공진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경북 도내 지방문화원 차원에서 처음 개최된 학술포럼으로,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지역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원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문화계 인사를 비롯해 학계, 행정,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포럼은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송은옥 한국문화원연합회 국장은 기조강연에서 전국 문화원의 우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지방문화원이 직면한 현실과 대응전략을 제시하며, 문화원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창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과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이 주제발표에 나서, 지역문화자원의 재해석과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은 김윤규 한동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동업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정원석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박임관 경주문화원장,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 권용호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행정·정책·현장 각각의 시각에서 지역문화 생태계의 방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문화원의 열악한 재정 상황과 노후한 건물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문화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제도적, 재정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경북 제1 도시인 포항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박승대 원장은 “이번 포럼은 문화원이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며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위해 예산 확대와 시설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원은 앞으로도 학술 기반 위에서 문화 실천을 강화하고, 지역문화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