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선 메타7호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 인정받아...영일만항 이전 경북도·포항시 지원 필요

▲ 김수환 동성조선 대표. ⓒ동성조선
▲ 김수환 동성조선 대표. ⓒ동성조선

김수환 대표가 이끄는 포항 ㈜동성조선의 혁신 성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동성조선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제작 분야에서 강자다. 선두주자로 달리면서 이 분야의 혁신과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동성조선의 친환경 선박 제작 능력은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 제작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예인선 메타7호가 ‘올해의 선박’ 후보에 선정되면서 진가를 알렸다.

정부연구과제 ‘해양레저장비 및 안전기술 개발’ 사업에서 다이버전용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동성조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동성조선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젊고 패기가 넘친 김 대표의 역동성과 기술과 혁신으로 무장한 임직원이 결합하고 일궈낸 결과다.

동성조선은 올해 5월 19~21일 벨기에 Riviera사가 주최한 ‘Tug technology 25’(예선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선박 후보’에 올랐다. 이는 동성조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제작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환동해권 중심 친환경 선박 제작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성조선의 미래 성장 도약을 위해 현재의 송도동 조선소를 영일만항으로 이전해야 하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영일만항으로 이전하려면 공유수면 2만평을 매립하는데 6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동성조선 단독으로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하고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원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빈대교(송도~영일대해수욕장 연결) 건설도 동성조선 입장에서는 경영 장애 요인이다.

김 대표는 “동빈대교 건설이 포항시민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하지만 다리 높이 18m에 막혀 조선소 입출항이 제한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동성조선은 다이버전용선 표준제작기술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또 한번의 도약을 기대한다.

다이버전용선 연구과제는 잠수다이버의 안전을 위해 하이브리드 워터제트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동성조선은 다이버전용선 표준화 백서에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다이버전용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동성조선이 제작하는 다이버전용선에는 자율운항시스템이 도입되고 하이브리드 추진 통합모듈 제작을 통해 안전성와 친환경을 도모한다.

입출항시는 친환경 배터리를, 운항시는 일반엔진을 사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착수해 오는 2027년 완료할 계획이다. 동성조선은 승인용 설계도서, 도면승인을 완료하고 올해부터는 다이버전용선 선체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수환 대표는 “다이버 보트 대부분이 어선을 사용하고 있어 레저용 사용은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정부 과제는 승선인원 12명(선장 포함) 12톤 규모의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다이버 보트를 제작하는 것이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성조선은 해양관광활성화 차원에서 크루즈 관광선을 제작해 직접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100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을 건조, 호미곶과 구룡포까지 운항해 포항 해양관광산업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수환 대표의 역동적 혁신 행보가 동성조선의 미래 성장을 어디까지 도약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