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7월 1일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 철강 수요산업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밀착형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본부의 신설이다. 기존 제품군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수요산업별로 조직을 재편함으로써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신설된 영업본부는 ▲자동차강재영업사업부 ▲산업강재영업사업부 ▲통상전략실 ▲마케팅실 ▲수주공정실로 구성된다.
산업강재영업사업부는 기존 판재사업본부와 봉형강사업본부를 통합해 열연냉연영업실, 후판영업실, 건설강재영업실 등을 아우른다. 자동차강재영업사업부는 기존 특수강영업실을 포함해 HMG차강판영업실, 글로벌차강판영업실, 유럽영업실로 재편돼 자동차 산업 특화 조직으로 거듭났다.

기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통상전략실은 영업본부 소속으로 이관되었고, 마케팅실에는 봉형강시장분석팀과 판재마케팅기획팀을 통합한 시장분석팀이 신설돼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 기능이 강화됐다.

또한 기존 판재수주공정실은 수주공정실로 확대되며, 판재수주팀, 열연냉연공정팀, 후판공정팀, 봉형강수주공정팀 등이 포함된 통합 수주체계가 구축됐다.

생산 영역에서는 기존 판재사업본부가 ‘생산본부’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산하에 선강사업부, 정비기술센터, 품질사업부, 노무지원총괄, 인천공장, 포항공장 등이 포함됐다. 이는 생산 효율성과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연구개발본부는 제품개발센터와 공정연구센터로 나뉘며, 전기로강판개발팀과 저탄소원료연구팀이 각각 신설됐다. 전기로강판개발팀은 판재개발실 산하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저탄소원료연구팀은 공정연구센터 산하 저탄소기술개발실 소속으로 친환경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재무 조직도 보강됐다. 재경본부에는 원가관리실이 신설되며, 재경팀과 원가팀이 함께 배치돼 원가 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경영지원본부 내 정보기술실은 DX추진실로 명칭이 변경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조 혁신”이라며 “고객 산업에 최적화된 영업 전략과 제품 대응력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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