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심뇌혈관 질환 통합 관리 체계 구축으로 지역 의료 거점 역할 강화

▲ 권역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출범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지역 심뇌혈관 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6일 오후 본관 10층 광제홀에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장상길 포항시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박헌식 경북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의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중증 심뇌혈관질환 대응체계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조상희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인사말에서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응급질환으로 신속한 초기 대응이 환자의 생사와 삶의 질을 좌우한다"며 "예방부터 응급 대응, 치료, 재활까지 전 주기적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역민의 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서는 정항재 심혈관센터장의 '급성 심근경색 치료, 왜 빨라야 하는가?', 조재훈 뇌혈관센터 부장의 'Time is brain – 뇌병원 24시', 한동선 병원장의 '지역병원의 통합적 치료, 왜 중요한가?', 박헌식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의 '권역·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현황과 협력 방안' 등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세명기독병원은 이미 심뇌혈관질환 치료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아왔다. 심장센터는 경북 지역 최대 규모인 10명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약 2만5천건의 심혈관조영술과 6천건의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했다. 보건복지부 급성심근경색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심혈관중재학회 인증의료기관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뇌병원 역시 급성기 뇌졸중 치료 중심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10년간 9천여 건의 뇌혈관조영 및 시술, 약 2천500건의 뇌수술을 집도했으며, 보건복지부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1등급을 받는 등 진료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4대의 혈관조영장비, 전용 병동 및 집중치료실 등 전문 진료 인프라를 구축해 응급부터 진단, 수술까지 통합된 진료 체계를 완성했다.

세명기독병원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급성기 진료에 그치지 않고, 재활 치료와 재발 예방, 입퇴원 환자 교육, 지역 병의원과의 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포함한 통합형 치료 및 예방 관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 지역 보건소 및 응급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 대상의 건강강좌와 생활습관 개선 캠페인도 정기적으로 운영해 공공의료 서비스 저변을 넓혀갈 예정이다.

한동선 병원장은 "그동안에도 우리 병원은 지역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더욱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환경을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마지막 방파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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