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심화되는 갈등 양상에 우려를 표하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적대시하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지만, 최근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제거하려 드는 적대적 문화가 지나치게 확산됐다”며 “5천200만 국민이 하나의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인 만큼,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와 지역 간 갈등, 수도권 집중 완화, 균형발전, AI 산업 육성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공항 이전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오늘 토론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보인다.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을 나눠보자”고 참여자들에게 발언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을 언급하며 “그때도 타운홀 미팅을 많이 했다. 이 자리가 사적이거나 감정적인 대립의 공간이 아닌, 공동체 전체를 위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허심탄회한 논의 속에서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자”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빛의 혁명’의 어머니 같은 도시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이 이곳에서 시작된 만큼,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시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균형발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과밀로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국토를 효율적으로 쓰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집중 해소의 해법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재차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미래와도 직결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AI 첨단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의 역량과 비전을 반영한 신성장동력 육성 논의가 필요하다”며 “AI와 미래기술 산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광주·전남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신청자 외에도 현장 참여를 허용해 민주적 소통의 장으로 꾸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고 싶으신 분은 누구나 와서 이야기하시라고 했다”며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국정의 방향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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