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핵심 부처에 기업 출신과 개혁 성향 인사를 중용해 산업계와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LG AI연구원장을 지낸 배경훈 후보자가 지명됐다. 배 후보자는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관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는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어, 재계에서도 “산업과 기술을 아우를 실무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발탁됐다. 첫 여성 IT CEO 출신 장관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스타트업 생태계와 중기 혁신 정책의 접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창업·벤처 자금 생태계 혁신, 온라인 플랫폼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명돼 이목을 끌었다. 민주노총 수장이 입각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정부와 노동계 간의 사회적 대화 재개, 노사정 위 재구성, 플랫폼·비정규직 노동문제 해결 등 노동현안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문민 국방장관이 실현되면 이는 64년 만으로, 문민통제 원칙 강화와 군 개혁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조현 전 주유엔대사가 내정돼 유엔 및 다자외교 역량 강화가 예상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기후정책 전문가로 통하는 김성환 의원이, 통일부 장관은 정동영 의원이 지명돼 에너지 전환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상징적 인사로 해석된다.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각각 전재수·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다.
대통령실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통해 “정무·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통해 내각의 일하는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며 “이번 개각으로 경제구조 혁신, 사회적 연대,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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