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39만원’으로 제시...약 48% 주가상승 여력 있어...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철강업계, 구조적 개선 주목

▲ 포스코 본사 전경. ⓒ영남경제 자료
▲ 포스코 본사 전경. ⓒ영남경제 자료

NH투자증권은 23일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중국 철강 수출 축소와 국내 보호무역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9만 원으로 제시했다.

20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26만2500원으로, 향후 48% 수준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번 분석은 철강 공급 과잉을 주도해온 중국의 수출 전략 변화와 한국 정부의 반덤핑 조치가 국내 철강업계, 특히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포스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한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양회 기간 중 철강 감산을 공식 제안한 이후 수출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2023년 1억1천만t에 달했던 수출량이 앞으로는 연간 5천만~6천만t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정부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올해 5월부터 최대 38%의 잠정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5월 후판 수입량은 전년 대비 39%나 감소했다.

포스코의 핵심 제품군 중 하나인 후판은 조선·기계 등 중후장대 산업의 기초 소재로, 수입 규제는 곧 국내 철강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가격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을 7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열연은 후판보다 수요가 약 4배가량 많아, 판정 결과에 따라 포스코 및 동종 철강사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는 열연, 후판, 냉연 등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제철단지로, 이번 조치는 경북 동해안 철강벨트의 실적 회복에 핵심적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65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치로,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 제품 가격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돼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역 철강 업계는 오랜만의 구조적 개선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물량에 밀려왔던 중소 철강업체와 협력사들도 경쟁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상의는 “후판과 열연은 지역 내 대부분 철강 중견업체들의 주요 제품군인 만큼, 보호무역 조치의 실효성에 따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중국발 공급 리스크가 제어되면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고용 안정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정부 정책과 대외 변수는 철강 가격 및 공급 환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 포스코는 물론 경북 철강 생태계 전반의 수익성과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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