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북 방문객 총 4403만여 명… 외국인 8% 증가...‘김천김밥축제’ 지역 축제 관련 SNS 언급량 늘어 긍정 효과

▲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 관광의 패러다임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경북 관광은 올해 1분기 동안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자연·휴식형 여행 수요 확대가 특징을 조사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5년 1분기(1~3월) 경북지역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관광 동향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이동통신 기반 위치 정보,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 내비게이션 검색 정보 등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반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까지 결합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도출됐다.

공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경북 방문객은 총 4403만여 명으로, 이 중 내국인은 431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90만5천 명으로 8.0%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 방문자 증가 지역으로는 김천시, 청도군, 예천군이 꼽혔다.

특히 김천은 지난해 하반기 ‘김천김밤축제’ 등의 지역 축제와 관련된 SNS 언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광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역 콘텐츠와 온라인 바이럴 효과가 실제 관광 수요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방문객의 출발지별 비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수도권(경기권) 거주자의 경북 방문 비율은 소폭 증가(+0.3%p)한 반면, 인접 지역인 대구 거주자의 방문 비중은 지속 감소(-0.5%p)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수도권 장거리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교통 연계 강화와 맞춤형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광 소비 분석 결과, 1분기 경북 지역 관광 소비액은 약 2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특히 골프장, 레저용품점 등의 소비가 감소했는데, 이는 겨울 비수기 영향 외에도 MZ세대의 관심 분산, 골프장 이용료 상승, 해외여행 수요 회복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관광지 검색 트렌드에도 변화가 있었다. 내비게이션 검색 상위 지역은 죽도시장, 불국사, 강구항 등 전통적인 관광지였으며, 이와 함께 안동구시장과 부석사 등은 검색 순위가 급상승하며 새로운 주목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는 지역 전통시장과 자연자원이 다시금 주목받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경북 여행’ 관련 월평균 언급량은 1만5천 건을 넘어섰으며, 3월에는 벚꽃축제를 중심으로 언급량이 급증했다. ‘개화’, ‘돌담길’, ‘봄꽃 명소’ 등 계절성 콘텐츠가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유형별로는 ‘자연’(15.9%), ‘휴식’(18.6%) 키워드의 비중이 확대되며, 가족단위 여행, 카페 중심의 여유 있는 일정,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단체 관광보다 개인 맞춤형 힐링 여행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남일 사장은 “경북 관광 흐름의 세부적인 변화가 이번 분석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정례화하고 이를 지역 관광 정책과 마케팅 전략에 적극 반영해,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