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만남에서 “부도 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먹튀’(이익만 챙기고 빠지는 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부도가 났으면 수습이라도 할 텐데, 지금 먹튀 상황이 아니냐는 걱정에 며칠 밤잠을 못 이뤘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민생 회복과 국가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내란 사태를 확실히 종식시키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며, 국민 통합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며 우 의장에게 도움과 조언을 요청했다.
이에 우원식 의장은 “김 원내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며 “책임이 막중하지만 길은 결국 국민 속에 있다. 국민의 뜻을 살피면서 정부와 야당 간 대화를 통해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또 “국내외 산적한 과제가 많고 대외 여건도 쉽지 않은 만큼,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 권한과 기능, 운영 체계 개편을 위한 제도 개선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특히 우 의장은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언급하며 “빠른 시일 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진행했던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 정례 오찬 회동 복원을 예고했다.
한편,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비공개 접견에서 현재 공석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추경 편성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선임이 시급하다”며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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