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개인전 '갤러리 상생'에서 29일까지

▲ 김정인 작가 프로필 ⓒ김정인 작가
▲ 김정인 작가 프로필 ⓒ김정인 작가

비전공자로 그림을 시작한 지 7년, 김정인 작가는 이제 자신만의 화법을 구축한 중견 작가로 자리 잡았다.

그림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는 보고 그리는 것보다는 마음속 생각과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더 큰 흥미를 느꼈다.

그렇게 밤낮없이 작업에 몰두한 끝에 첫해부터 불빛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등에 입상했고, 3년 만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자격을 얻었다.

그의 그림은 ‘젠탱글(Zentangle)’이라는 다소 생소한 기법에서 출발한다.

서울에서 직접 배우고 익힌 이 기법은 반복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선과 패턴을 활용해 집중력과 명상을 유도하는 예술 표현 방식이다.

김 작가는 젠탱글을 펜과 잉크, 아크릴과 접목시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과 철학을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김 작가는 포항시 평생학습원에서는 젠탱글 강사로 활동했으며, 포항e요양병원과 아트436 벽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젠탱글 기법을 활용한 벽화 봉사를 진행했다.

그가 참여한 벽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했다.

그의 예술은 단지 시각적인 표현을 넘어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50세에는 첫 시집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와인파티 형식으로 열며 지인들과 삶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60세에도,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로 개인전과 다양한 예술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김정인 작가는 “그림은 내 삶을 바꾸었고, 이제는 내가 가장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언어가 되었다”고 말한다. 나이 들수록 더 깊어지는 그의 예술세계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한편 김정인 작가는 오는 25일까지 포항시 남구 송도로 코모도호텔 별관 '결러리 상생'에서 세 번째 개인전 '대비와 공존'을 준비했다.

김정인 작가는 "펜촉에 잉크를 수 만번 찍어 가며 하는 작업은 고독 속에서 나를 성찰하게 하는 사유의 시간이었다"며 "흑과 백의 뚜렷한 대비, 유기적인 디자인과 기학학적 패턴. 단순한 색의 조합은 복잡한 삶속에서 끊임없이 연결되는 인간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본질적인 의미와 사람 냄새나는 따뜻함과 자유로운 상상을 관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며 전시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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