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서 개최된 예결산특별위원회 연찬회에 참석한 한창화 경북도의원(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농어촌 발전과 농어업 전문경영인 육성
도농 간 상생발전 ‘어메니티 운동’
한국 농어업 발전 위해 벤치마킹
포항, 최고 오지 내륙마을 죽장면부터
내수면 어업 개발, 어촌계 구축 목표


한창화 경북도의원은 정계에 입문하기전, 특허를 13개나 보유하고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상생하면서 기술력을 앞세워 승부한 지역에서 몇 안 되는 전도유망한 경영인이었다.

2000년대 중반 다국적기업 해외 연수교육을 위해 유럽을 견학하던 중 서유럽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어메니티 운동’이 확산되면서 도농 간 상생·발전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돌아온 뒤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을 찾아, 국내에서도 청년들이 농어촌을 떠나는 현실을 개선하고 낙후된 농어촌을 개발을 위해 서유럽의 어메니티 운동을 벤치마킹할 것을 강력히 건의했지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한 의원은 직접 제도권으로 진출해 농어촌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2010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제도권 진입에 성공했다. 초선 의원때 부터 농어촌 발전을 위한 조례 개정 등 '논두렁'도의원이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의원은 독도수호 정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열린 농수산위원회 독도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상북도의 독도정책과 개편안에 대해 "영토주권 확립을 위한 독도의 실효적 지배 측면에서도 독도정책과는 중요하다. 독도정책과를 통합할 게 아니라 오히려 직급을 올리고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창화 도의원은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경상북도 공무원이 뽑은 베스트 도의원이다. 베스트 도의원은 경상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6급이하 도청 직원을 상대로 설문조를 해 공무원과 교감, 소통하며 합리적 정책제안.조례 발의 등 활동을 한 의원을 뽑는 것이다. 한 의원은 제10대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아 농어민 지원사업과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등 우선으로 예산을 배분하고 활기찬 지역 건설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한창화 도의원은 항상 겸손하고 주민과 집행부 공무원의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는 합리적인 도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지는 한창화 도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Q.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동기는
A.정계 입문 전 기업을 경영하며 유럽의 다국적기업에 장기 교육을 간 적이 있다. 농촌 마을이 아주 평화롭고 국내의 농촌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유럽 지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어메니티 운동이 진행 중이었다. 도농 간의 협조가 아주 긴밀하게 이뤄지며 상생하는 구조를 견학하며, 이를 국내에 도입해 농촌지역을 접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도권 진출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Q.한 도의원이 생각하는 정치인, 지방정치인의 덕목은
A.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정치인들도 그렇게 해야 하지만 특히 지방 정치인들은 지역민들을 위해 일하는 일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을 위해 일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거리감이 없어야 한다.

Q.도의원으로 3선을 역임하며 의회활동을 돌아보면
A.예결산특별위원장을 두 번, 원내부대표와 총무 등의 직무를 맡은 적도 있지만, 농촌 발전에 집중하고 싶어 대부분 농수산위원회에 몸담았다. 가장 큰 목표는 농촌발전을 염두해두고 이에 집중하고 싶다.

Q.포항 및 경북지역의 현안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다면
A/국내 최고의 응용과학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 중 하나가 포항이다.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산업이나 상품으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 포항 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기업유치와 산업 연계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나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사업망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지역민 및 도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정부 정책들에 휩쓸리며 살아오다 보니 정책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신감이 깊은 것 같다.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문제이니만큼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결과에는 과정이 있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정책에 대해 조금 더 길게, 차분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또한,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공동 이익에 대해 생각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을이 살아야 모두가 사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신뢰해 주셨으면 한다.

Q.도의원으로서의 포부나 목표가 있다면
A.현재 죽장면에 어촌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슬기나 쏘가리 등 1급 청정수에서만 사는 어류들을 방류해 환경을 구축하고 내수면 어업구조를 확립해 먹거리 사업 등의 농외소득을 유치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읍면지역의 경우 조건불리지역이 많아 농외소득이 절실하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구축해 농외소득원을 구비하고, 도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지역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죽장면 외에도 기계면, 송라면 등의 읍면지역에도 이와 같은 특색 있는 사업을 준비해 농촌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본 정책들을 통해 농촌 지역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농촌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다.

Q.의정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낄 때는
A.지역 주민들이 열심히 살아가며 정책 추진에 따라와 주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의정활동을 통해 이뤄낸 결과 역시 보람차지만, 모두가 열심히 해서 이뤄낸 결과가 지역민들에게 전달되는 모습이 가장 기쁘다.

Q.반면 의정활동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
A.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깊어 안타까움을 느낀다.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은 권력자가 아니라 주민들이 뽑은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일꾼인데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이 아쉽다.

Q.의정활동의, 혹은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A.첫 번째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결과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나오게 돼 있어 항상 부지런히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모든 일은 순리대로’하는 것이다. 물이 흘러가듯 순리대로 일을 하되 이치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마지막으로 본인을 한 마디로 함축한다면
A.굳이 꼽자면 ‘논두렁 도의원’으로 불러진다. 의원 활동을 하면서 항상 농촌 개발을 위해 집중해 왔다. 논두렁은 농촌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이 논두렁에서 함께 상생하는 도의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