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의 전통 사업에서 벗어나 저수익 사업 정리와 핵심 분야 투자를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미국의 철강 고관세 부과,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철강 공급 과잉, 전기차 성장 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 전략을 본격 가동한 것이다.
포스코는 현재 저수익 및 비핵심 사업 126개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내년까지 총 107개 사업 정리를 완료해 2조6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45개 프로젝트를 완료하며 6625억 원을 현금화했고, 올해 62개 프로젝트를 추가 마무리해 누적 2조1000억 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확보된 자금은 핵심 사업 재투자와 주주환원에 집중 투입된다.
철강 부문에서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전략을 강화한다. 인도에선 현지 대형 철강사 JSW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북미 시장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미 철강투자에 포스코가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현대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과 자원 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탄소저감형 친환경 철강 개발과 고성능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을 그룹 미래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리튬, 양극재, 음극재 등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1단계 개발, 국내 광석 리튬 공장, 실리콘 음극재 설비 등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너지·인프라 사업 부문에서도 호주, 미얀마 등 해외 자원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하며 그룹 전반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구조조정과 투자를 통해 단기 실적 방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그룹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동시에 갖춘 구조로 전환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