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난동 비호 국헌 문란자”...소방헬기 수차례 사용 언급...기독교적 색채·이승만 찬양...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 올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집중유세했다. ⓒ연합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집중유세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극우 난동을 비호한 국헌 문란자”라며,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측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 역시 김 후보의 과거 행적과 극우 세력과의 연계를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윤덕 총무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6월 3일은 대한민국이 진짜 민주주의로 나아갈지, 혼란과 퇴행으로 돌아갈지를 가르는 분기점”이라며, “극우 세력과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김문수 후보에게 조타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김 후보를 ‘119 갑질 후보’, ‘국헌문란 실형자’로 지칭하며 “극우 난동과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가 과거 소방헬기를 의전용으로 수차례 사용하고, 경찰과 소방관에게 갑질을 한 전력을 거론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던 공직자는 퇴출 대상 1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회의에서 천준호 선대위 전략본부장도 “전광훈 목사가 ‘김문수는 내 철학의 절반을 따라 했다’고 자랑스레 밝힌 점은 충격”이라며, “김문수는 전광훈의 아바타에 불과하다. 김문수를 찍는 건 윤석열·전광훈 상왕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기독교적 색채와 이승만 찬양 발언도 문제 삼았다. 박용진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임명한 김용우 국방장관은 민간인이었다”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이승만조차 모르면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민간 국방부장관 도입' 공약을 국민의힘이 "안보 불안"으로 몰아붙인 데 대해, 박 위원장은 “군의 문민통제는 헌법정신”이라며 “국힘의 반발은 습관성 비난일 뿐”이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 출신 국방장관은 오히려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이를 ‘비법조인 대법관 시즌2’라고 비하한 발언은 허위”라고 규탄했다. 위원회는 “성 위원장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민주당의 총공세는 최근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아 ‘총통독재’ 프레임을 띄우자, 맞불 성격으로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대선을 앞둔 정국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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