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년작가협회 소속의 권민제 작가가 ‘원더랜드(Wonderland)’를 주제로 한 네 번째 개인전을 오는 5월 말까지 포항 장성동에 위치한 포항농협카페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포항의 농촌 풍경과 그 속의 정서를 바탕으로 제작한 회화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강렬한 색감과 함께 호랑이 등 상징적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들은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경과 기억,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서적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내며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권 작가는 “농촌은 단순한 고향의 풍경을 넘어 우리 사회의 뿌리이자 정서적 근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농촌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과 지역 공동체의 상징적 공간인 농협 카페에서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전시 주제와 공간의 상징성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작품의 의미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관람객들 또한 이번 전시에 대해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잊혀가는 농촌의 시간과 감정을 되새기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었다”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전통과 자연의 소멸에 대한 경고와 애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권민제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아트앤디자인학과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FAF(Forest Art Festival) 및 AoA(Ark of Art), 포항시청년작가협회 소속 작가 로 활동 중이다.
또한 포항시청년정책조정위원, 그림책 작가, 비손농장 운영자로서 예술과 지역,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포항불빛미술대전 및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국내외 다양한 전시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이번 ‘원더랜드’ 전시는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농촌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과 성찰을 이끌어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