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랜선 토크 간담회...안전한 우편투표 도입 필요...투표소 늘리는 등 대안 언급...국가의 제도적 뒷받침 강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로데오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로데오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재외국민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해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K이니셔티브 세계 속의 대한민국 랜선 토크’로 열린 간담회에는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참여했다.

이 후보는 “민주공화국에서는 권력의 향배가 국민의 투표로 결정된다”며 “하지만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고 있고, 특히 해외 유권자들은 제도적 한계로 인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교민은 수백㎞를 비행기 타고 투표하러 가야 한다”며 “국가가 최소한의 편의는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제도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우편투표처럼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록과 투표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하거나, 투표소를 늘리는 등의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재외국민 투표 신청자가 26만여 명에 달한다고 밝히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표 차이가 약 24만 표였던 점을 고려하면, 재외국민의 표는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투표 참여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투표수당 도입을 시도했지만 선관위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하며 “투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을 돕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와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며 투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재외국민에게도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해외에서도 투표 참여가 쉬워지도록 국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재외 유권자들은 투표소 부족, 복잡한 등록 절차, 정보 부족 등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내용을 향후 공약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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