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기업 유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도시 구미 ‘눈길’... TipTop 육성사업·스타트업 필드 등 전방위 지원 성과 가시화..- 초기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3단계 성장 전략’ 결실

▲ 초정밀 컬러렌즈 제조기업 '컬러렌' 관계자들이 구미공장 설립 기념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 초정밀 컬러렌즈 제조기업 '컬러렌' 관계자들이 구미공장 설립 기념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추진하는 창업기업 유치·육성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첨단 기술 스타트업의 유입부터 지역기업과의 협력,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구미는 창업 특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20,000DPI급 초정밀 인쇄 기술을 보유한 '컬러렌'은 지난 3월 구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기업은 공장 부지 확장을 검토하던 중 구미시의 적극적인 유치 제안에 응해 구미 인동22길로 이전했다.

현재 구미 지역 내 공장 매입과 장비 구축이 진행 중이며, '구미형 스타트업 TipTop 육성사업'을 통해 클린룸 구축비 2억 원을 지원받았다.

컬러렌은 하반기 초도 생산 물량 20만 개를 국내에 납품할 예정이며,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까지 20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추진 중이다.

수술 정확도 1mm 이하, 영상 정합 100%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수술용 내비게이션 기술을 보유한 '㈜에이포랩'도 구미형 TipTop 사업에 선정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업은 국내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하반기에는 서울 S병원 구강외과에 안면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납품할 예정이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ISO13485, GMP 등 필수 인증 확보를 위한 2억 원 규모의 지원뿐 아니라, 인건비 지원, 국비 확보 정보 제공, 현장 실무자 매칭 등을 통해 사업화 전 단계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에이포랩은 지난 4월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1억 원),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20억 원 보증)에 잇따라 선정됐다.

또한 2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 유치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연계 국비 R&D 과제(5억 원) 수주도 준비 중이다.

구미시는 스타트업과 지역기업 간 기술협력 중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방진고무 등 자동차 반제품을 개발하는 향토기업 ㈜TSR의 신규 프로젝트에 주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니즈픽스를 매칭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이끌어냈다.

구미형 TipTop 사업으로 2억 원의 지원을 받은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는 미국 자동차 및 의료기기 시장에서 라이트필드 3D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53억 원(수출 12억 원 포함)을 달성했으며, 3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생산시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창업 5년 미만 초기 벤처기업을 위해 구미시종합비즈니스센터에 '스타트업 필드'를 조성하고 전국 최저 수준의 임대료와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미로 이전한 기업에는 임대료 전액 무상 지원, 입주공간 인테리어 지원 등 파격적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 4월 실시한 입주기업 사전모집(1차) 결과, 총 42개사(관내 25, 관외 17)가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구미시는 이 공간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이어지는 창업 생태계의 핵심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구미시의 스타트업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을 통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엑스빅의 AI 기반 골프 타겟팅 솔루션 '에이밍뷰'와 '퍼팅뷰'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엑스빅은 구미시 최초 CES 혁신상 수상 이후, 지난 5월 3일 미국 시애틀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진입의 신호탄을 쏘았다.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 "스타트업의 성장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혁신 기술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대거 유치하고,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창업 거점을 만들겠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실효적인 지원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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