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해결 약속하고 지역 정서 호소하는 행보 이어가...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서 “위기 극복해 도약할 것” 강조...산불 피해지 복구·대구경북 신공항·대구 군부대 이전 약속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영남권을 순회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와 울산, 부산을 잇는 강행군 속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고 지역 정서에 호소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이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 김태련 지사 등의 묘에 참배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한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인식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으나 철이 들어 가만히 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재 국가적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도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후보는 지역 정서에 호소하며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정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에서는 반려동물 전문 병원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폈다.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울산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전통시장을 찾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자영업자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공약을 홍보했다.
울산 유세에서는 "세계 최대의 조선 기술을 가진 곳이 바로 울산 현대중공업"이라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 산업은행 이전을 약속하고, 금융 허브도시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의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과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이틀째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