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찬반 대립각…내달 3일 최종 후보 선출

▲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맞수 토론 대상으로 지명을 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결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등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안철수 전 의원과 홍준표 전 의원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선관위는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아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 중 누가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번 2차 경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가 나오면 바로 대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을 치르게 됐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이번 결과에 아쉬움을 남긴 후보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3차 경선을 진출한 후보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에는 당원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 입장을 취했던 김문수 후보와 찬성했던 한동훈 후보가 맞붙게 되면서, 경선 막바지에는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력 결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후보는 30일 토론회를 통해 정책 비전을 제시한 후,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통해 최종 승부를 겨룬다.

최다 득표자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한편 이날 홍준표 후보는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정치인생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이번 대선에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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