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가 절감과 배터리 소재 사업 개선으로 영업이익 470% 증가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원가 절감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개선에 힘입어 2024년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전쟁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30억원(470%) 증가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2.1%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1.7% 감소한 수치다.

철강사업 부문은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과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사업은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확대와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따른 음극재 판매량 증가로 개선세를 보였다. 가동 초기 단계에 있는 에너지소재 법인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감소했다.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철강·이차전지 분야 협력 내용과 핵심 사업 투자 계획,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 성과도 함께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 코어(Core)+뉴 엔진(New Engine)' 전략에 따라 철강,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철강사업에서는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의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개편으로 현재까지 약 95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누적 현금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올해 8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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