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6개 사업과 자산 구조조정…126개 저수익 사업·비핵심자산 매각으로 2조원 확보 목표 40% 달성
포스코홀딩스가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1분기까지 목표 금액의 40%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만 6개 사업과 자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2866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베트남 몽즁2 석탄발전소, 포스코DX의 전력 수요관리사업, 포스코 포항 부지, 포스코퓨처엠의 피앤오케미칼 지분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45개 사업과 자산을 매각해 6625억원을 확보했다. 구룡마을 우선수익권과 행당동 상업시설 등의 자산,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KB금융 주식 등이 매각됐다.
이로써 2023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총 5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949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2023년 수익성이 낮은 51개 사업과 비핵심 자산 69개 등 120개를 매각해 2026년까지 2조6000억원을 확보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대상은 점차 확대돼 2023년 말 125개로, 2024년 1분기에는 126개로 늘어났다. 반면 2024~2025년 구조조정 목표 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조정됐다.
향후 매각 예정인 주요 자산 중 하나는 중국 스테인리스강 생산법인(POSCO Zhangjiagang Stainless Steel, PZSS)이다. 포스코는 1996년 합작계약을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PZSS는 2021년 1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774억원, 2023년 1699억원, 2024년에는 129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022년 4조2090억원에서 2023년 3조421억원으로 감소했다. 2023년 PZSS의 생산량은 77만톤으로 가동률은 69.8%에 그쳤다.
2023년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는 PZSS 지분 58.6%(장부가치 2838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속기업이 보유한 23.88%를 포함하면 총 지분은 82%를 넘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스테인리스 공급 과잉으로 구조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현재 매수 후보자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연내 명확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자금은 철강과 에너지소재 사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우선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적정한 증자, 차입 등 자금조달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제철소 건설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1위 철강사 JSW와 합작으로 생산량 5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총 투자비 80억 달러(11조 4904억원) 중 포스코그룹은 20억 달러(2조 8722억원)를 부담하며, 2031년 준공을 목표로 5년간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루이지애나주에 추진 중인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58억 달러(8조5080억원)로, 포스코그룹은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약 1조원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