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개 단체 중 선정...3년간 최대 6억원 지원

행정안전부가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12개 지역을 청년마을로 최종 선정했다. 이들 마을은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젝트로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147개 청년단체가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행안부는 서면심사를 통해 36개 단체를 1차 선발한 후 현지실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12개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청년마을은 대구 중구, 광주 동구,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장수군·무주군,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경남 통영시·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이다. 이들 마을에는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2018년부터 시행되어 2024년까지 총 39개의 청년마을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거리 실험, 지역주민과의 교류 등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마을을 만들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선정된 청년마을들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프로젝트들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 장수군에서는 산과 계곡, 숲길 등을 달리며 자연경관을 즐기는 '트레일러닝' 마을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장수에서 일하며 살아보는 워킹홀리데이, 체류형 러닝, 지역 연계 레이스 개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는 쇠퇴하는 북성로 공구거리를 청년들의 활동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공구 활용 예술프로그램, 공구모양 디저트 판매 등으로 다양한 창업·창작활동을 지원하여 북성로 공구마을로 거듭날 예정이다.

경북 울릉도의 청년마을에서는 자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명이 농가 일손 돕기, 야외방탈출 게임 방식의 울릉탐험 프로그램, 울릉도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 등이 계획되어 있다.

전남 보성의 청년마을은 지역 특산물인 녹차의 다양한 활용을 모색한다. 차를 활용한 한식, 양식, 디저트 등 식품을 개발하고, 녹차밭에서 직접 녹차를 수확하고 나만의 티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 부여에서는 국내 유일 열기구 자유비행이 가능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열기구 관광마을이 조성된다. 백마강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 체험 프로그램과 청년 파일럿 양성 교육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선정된 청년마을들은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며, 행정안전부는 청년마을 대상 권역별 전문가 자문, 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사업의 내실화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4월 중에는 청년마을 사업 방향 소개와 청년마을과 멘토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2025년 청년마을 사업 연수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올해 공모에 147개의 청년단체가 지원한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서 12곳의 청년마을을 선정하게 됐다"라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잘 수렴하여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해, 이들의 열정이 지역에 활력을 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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