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대회 좌장 맡아, 유방암 치료 전문성 다시한번 인정입증
포항세명기독병원 백남선 암병원장이 세계 유방암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인 '세계유방암학회(GBCC 2025)'에 참석해 국내 유방암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주최한 이번 학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GBCC 2025는 전 세계 64개국에서 5,600여 명이 등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체 참가자 수는 전년 대비 1.5배, 해외 참가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해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수만 건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 경험을 가진 국내외 저명한 유방암 외과 전문의로, 학회 마지막 날인 19일 열린 위성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진화하는 HR+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에서의 팔보시클립: 실제 데이터와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학술 교류를 이끌었다.
"세계적 의료진과의 교류와 최신 유방암 치료 트렌드 확인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라고 백 병원장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병원이 포항 지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유방암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17년 암병원을 설립해 진단부터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표적치료, 면역관문치료 및 예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2021년 9월 유방갑상선암센터를 신설하고 백남선 병원장을 영입한 이후 유방외과 전문의 조용석 부장, 이준경 과장과 함께 본격적인 유방암 치료에 나섰다.
센터 설립 당시 132건이던 수술은 2024년까지 총 2,645건으로 증가했으며, 외래 환자 누적 수는 48,500명을 기록했다. 유방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분야 전문의가 함께하는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은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로 이어져 현재 서울, 경기, 충북, 부산, 안동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는 여성암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해외 환자들의 방문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동선 병원장은 "암병원 설립 이후 지역 내 암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진단부터 수술, 치료, 예후 관리 등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우리 병원 이준녕 비뇨의학센터장이 포항 최초 로봇전립선암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외과 분야로도 로봇수술을 확장하며 의료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