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한국·일본·인도와 즉각 협상 진행 예정
한 권한대행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분야에서 한미가 협상 체계를 갖추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통화 이후 한국 등에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고, 한국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컴퓨터를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과 조선·LNG·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 권한대행은 “양국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우호적인 모멘텀이 형성됐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 간 통상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관세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세 외에 LNG, 조선 협력 강화 등 양쪽의 관심 사항을 고려해 장관급 협의 등 각급에서 협의를 계속하면서 상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점을 찾아나가겠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 측과의 협상 과정이 반드시 쉽지만은 않다”며 “정부는 민간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겪을 어려움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우리 정치권·국회·언론·시민단체·기업의 협력이 아주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인사와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등 민간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신윤 기자
max24876@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