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 살리겠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서 대선 출마 선언. ⓒ연합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현 국가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으나 세계 10번째 경제 대국이 됐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이대로 나라가 무너질 것 같은 굉장히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경제 침체와 사회 갈등 심화를 지적하며 “경제성장률이 제로 가까이 되고 갈등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가고 있고 내전이 일어날 정도의 나라가 되고 있다”며 “자유 우파, 종갓집, 경북도 종손으로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나라 자유민주 체제를 만든 이승만 대통령, 그 체제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새마을, 고속도로, 제철, 과학기술, 원자력, 산림녹화 등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일을 현대판으로 바꾸면 대한민국을 다시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사상전에 말려들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사건 많이 겪었다. 광우병도, 세월호도 그런 사건이고 또 지금 내란 몰이도 연성 사상전”이라며 “체제수호를 하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도가 당면한 산불 피해 극복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APEC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산불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일 거의 다 다했고 이제부터는 대부분은 국가가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핵심 공략으로 “현 87 체제는 발전하기 어려운 체제로 대통령도 국회도 분권하는 분권 개헌, 체제를 바꾸는 헌법 개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도 출마 기자회견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철우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이런 부도덕한 인물과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탄탄한 실력과 경륜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새 인물이 이철우”라고 주장했다.

또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이제이(以李制李)’,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2028년 총선에 임기를 맞춰 3년만 재임하고 물러나겠다”며 ‘분권형 헌법개정’을 약속했다.

경선 룰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당원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인 본선 경선 룰을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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