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내야"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대구 수성구 반월당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대구 수성구 반월당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

이번 6월 3일 대통령 선거운동의 막이 대구에서 올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6·3 대통령선거’에 가장 먼저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대구를 찾았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 예비후보는 이번 조기 대선과 관련해“TK가 한 번 판을 뒤집어엎을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 김부겸 전 총리의 국회의원 당선(수성구갑)과 1990년대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향한 지지 등 경우에 따라 역동성을 보여준 지역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그는 "탄핵 과정에서 TK의 반대 여론이 호도된 측면이 있다" 면서 "지역민을 속여온 정치권에 대한 불만 여론도 팽배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범어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 뒤 가진 기자들과의 브리핑을 통해“실질적인 대통령 선거운동 처음을 대구에서 하게 된 것은 저에게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2021년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서 탄핵의 강을 넘자는 제 말에 동의해 주셔 전당대회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고 그 뒤로부터 보수의 승리가 연속해서 이루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이기고 지선을 이겼는데 지금 4년여가 지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고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는 것의 목전에 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저는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20명에 달하는 대선 주자가 나온 배경이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6월3일은 4년 전 이 예비후보가‘탄핵의 강’을 넘자고 연설한 전당대회 TK지역 일정과 같은 날이다.

이 예비후보는“대구에서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탄핵의 강을 넘자고 주장했던 때가 공교롭게도 '2021년 6월3일' 이었다. 당시대구시민과 경북도민께서 탄핵의 강을 넘자는 제 말에 동의해주셔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됐고, 그 뒤로부터 보수의 승리가 연속해서 이뤄지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4년이 지나 결국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는 목전에 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라며,“4년 전 대구에서 이준석을 통해 정권 교체의 꿈을 실현시켰던 것처럼 다가오는 대선에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도약하는, 보수 정치가 새로워지는 그런 기회를 대구시민과 경북도민께서 만들어주시고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내 경쟁에 돌입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동행 가능성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예비후보는 "긴밀하게 대화할 정도로 항상 정치적으로 많은 상의를 해왔다"면서 "홍 시장께서 연장자로서 또 정치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지만, 제가 곧이 곧대로 듣는 것은 또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 시장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젊은 세대의 정치 문화를 세우겠다. 보수가 매번 한 데 묶여 망신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새로운 보수 문화를 만들어 TK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덧 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TK 통합신공항 건설 만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신공항 등 주요 현안을 총체적으로 분석해 공약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곡된 교육 재정을 바로 잡아 교육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살리고, 인재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