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60일 단기 대선 레이스 돌입, 여야 주요 인사들 속속 출마 선언하며 대선 판도 급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각 정당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최장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치러질 이번 대선에 대한 각 당의 발 빠른 움직임과 주요 주자들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번 주부터 대선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며, 주요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방에서 대선출마가 시작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TK수장들이 잇따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퇴임 후 14일 서울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7일 간부회의에서 "핵심 현안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기회가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 승리 후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또한 9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도지사 직은 내려놓지 않고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은 8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당내 주요 주자 중 첫 번째 공식 출마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출마를 고심하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개헌 대통령’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조기 대선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오는 9일경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윤석열 파면으로 혹독한 내란의 겨울이 끝났다"며 "제7 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비명계 주자인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당내 다른 비명계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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