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투자자들 참여…4000억 대규모 투자금 확보…시장에서 성장 잠재력 호평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약 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389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자금은 주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니켈(PT. Green Eco Nickel)의 지분 28% 취득과 제련소 운영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3년 6월 설립된 그린에코니켈은 에코프로의 오랜 협력 파트너인 중국 GEM의 자회사로, 지난해 에코프로가 이미 9%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린에코니켈의 최대주주가 되며, 에코프로 그룹 차원에서는 최종적으로 3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그린에코니켈의 연간 니켈 금속 생산능력은 2만 톤 규모다. 지분 취득과 기업결합신고 절차는 빠르면 오는 4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인도네시아 그린에코니켈 제련시설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빠르면 4월 말 기업 결합신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인도네시아 제련 자회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연결 자회사 편입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행 규모는 512만167주이며, 발행가격은 기준 주가(6만7908원)보다 11.876% 할증된 7만5974원으로 책정됐다.
투자자들은 조건에 따라 3년 또는 5년 후 이자를 포함한 자금을 상환받거나, 2026년 4월 9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보통주 전환 후 1년간은 매각이 제한되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자로는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솔루션, JKL파트너스, 마스트파트너스 등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기준 주가보다 약 12% 할증된 가격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RCPS 발행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투자자들의 자금 상환 요구권(풋옵션)이 배제되어 있어 조달된 자금은 회계상 전액 자본으로 인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련 사업 진출에 맞춰 적기에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미래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