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인증 이벤트, 참가자 1천명 돌파…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호미곶 광장 등 인근 관광지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보름 만에 1천 명 돌파,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
포항시가 여행가는 달을 맞아 지난 3월 1일부터 실시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인증 이벤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인증 이벤트는 3월 한 달간 청림운동장에서 호미곶 광장까지 총 24.7km의 해안둘레길을 걸으며 코스별 스탬프를 모두 획득하면 기념품과 메달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총 4개 코스로 여행객들에게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고 있다.
각 코스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첫 번째 코스인 ‘연오랑세오녀길’은 청림운동장에서 시작해 도구해수욕장을 거쳐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까지 이어지는 6.1km 구간이다.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청룡회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연결하는 길이다.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이 코스는 한국 설화의 주인공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문화적 체험을 제공한다.
두 번째 코스 ‘선바우길’은 힌디기에서 출발해 하선대를 지나 흥환간이해수욕장까지 총 6.5km를 걷는 여정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입암리 선바우 데코로드를 따라 전설이 깃든 하선대, 힌디기, 검등바위, 구멍바위, 장기목장성비, 흥환해수욕장이 연결된다.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 이 구간은 바다를 향해 우뚝 선 바위들과 시원한 해안 풍경이 특징이다.
세 번째 코스인 ‘구룡소길’은 장군바위에서 시작해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을 지나 구룡소까지 이어지는 6.5km 구간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는 다른 코스들에 비해 자연 생태계를 더 깊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천연기념물 제371호인 모감주나무 군락지인 동해면 발산리를 지나 호미곶 대동배의 해변을 따라 장군바위, 힐링숲, 고려 충렬왕때부터 전해지는 용 아홉마리가 등천했다는 구룡소가 있는 길이다.
마지막 코스인 ‘호미길’은 독수리바위에서 시작해 호미곶 관광지까지 5.6km를 걷는 약 1시간 코스다.
이 구간은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꺼꾸리로 끌었다는 꺼꾸리개(일명 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연결하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천혜절경으로 꾸며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4코스가 부족하다면 해파랑길 33.6km가 있다.
해파랑길 33.6km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구룡포~양포항~장기 두원리의 해안절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각 코스별로 특색 있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은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동해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스탬프투어 앱을 통한 온라인 방식 및 각 인증 지점에 마련된 종이 스탬프를 모으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시작 보름 만에 참가자는 1,000명을 돌파했으며, 본격적인 봄철 나들이 시기를 맞아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이벤트가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나의 완벽한 비서’ 촬영지로 알려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의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해 앞으로도 지역 관광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천수 관광산업과장은 “따뜻한 봄날,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걸으며 포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려보길 바란다”며 “남은 이벤트 기간 동안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