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기 정기주주총회 후 이사회서 구체적 성장 목표 제시…탈중국 배터리 공급망 수혜 기대… 차세대 소재 개발 박차

 ▲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의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이 트럼프 정부 이후 가속화된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회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24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 후 이사회에서 "완성차 제조사들의 공급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공급망을 보유한 포스코퓨처엠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기인 '캐즘(Chasm)' 이후를 대비해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함께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니켈 함량 95% 이상의 울트라하이니켈(Ultra Hi-Ni) 단결정 양극재 등 고성능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크게 단축하고 저장 용량을 높일 수 있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 혁신적인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엄 대표는 "캐즘을 기회로 삼아 설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해 생산성을 30% 높이고, 공정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엄 대표는 2027년까지 지난해 3조 7천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3' 이차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엄기천 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선임됐다. 회사 측은 허 이사가 다년간의 경제·재무 업무 경력과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한 점을 인정받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새롭게 선임됐으며, 제54기 재무제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총 4건의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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