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향한 ‘각하’ 표현 두 차례 SNS에 게시…애국가 제창도 논란

▲ 이철우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하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철우 지사 페이스북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하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을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합시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당시 “탄핵이 각하되도록 뜻은 달라도 음이 같은 윤석열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는 운동을 벌여서 탄핵이 각하되도록 하는 간절한 바람이 국민적 요청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그는 지난 주말 구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4절만 부르자”고 제안을 하는 가 하면 ‘각하’ 호칭을 사용하자고 하는 등 논란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이철우 지사도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는 인지도를 쌓으려고 의도적으로 논란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각하’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 대통령을 지칭하던 호칭으로, 민주화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며 김영삼 정부 때 이 표현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의 각하 표현은 여러 해석을 낳으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8일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을 당시 애국가를 불러 개인으로부터 고발당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 와중에 지난 주말 구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절을 불러 고발당했으니 이번에는 잘 모르는 4절을 부르자”며 애국가 4절을 제창하는 등 논란에 중심에 섰다.

이 같은 이철우 지사의 행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대선주자급 인지도를 쌓으려고 의도적으로 논란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기존의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 김문수 장관 등 유력 대권 주자들과 함께 이철우 지사, 유정복 시장, 김진태 지사가 부각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대권 판세를 읽고 있다.

이 가운데 이철우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현재 보수진영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 2.0’을 주장하는 이철우 지사에게 윤 대통령이 향후 정치적 메시지를 통해 힘을 실어줄 경우 대권 경쟁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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