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액, 2022년 대비 12조 감소…영업이익 2023년 대비 39% 감소…트럼프 철강 관세부과에 향후 대미 수출에 먹구름...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률 3% 심상치 않다...중국산 과잉공급, 트럼프 관세 설상가상

ⓒ김창숙 기자
ⓒ김창숙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매출 급감 △수익성 악화 △중국산 과잉공급 △트럼프 관세 폭탄△해외사업 △이차전지 업황 부진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빨간불이 켜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콜홀딩스의 2024년 영업이익률은 3%대로 추락했다.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 안팎의 꿈의 영업이익률은 전설이 되고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포스코홀딩스가 공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72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조 1735억원에 그쳤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4조원, 영업이익 4조8500만원 대비 매출은 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이하로 추락했다.

영업이익률 추락이 심상치 않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10%대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손익분기점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대비 73%가량이나 감소했다.

2022년 3조5064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24년 9475억원으로 2조5589억원이 감소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23년 1조8458억원 대비로도 48.61% 8973억원이나 감소하며 심각한 경영상황을 드러냈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공급과잉 및 국내 수요 감소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친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당기순익 1조1796억원…포스코홀딩스 당기순익 9천75억원
포스코그룹의 실적 부진은 포스코 실적 부진이 기인한 측면이 강하지만 다른 계열사 실적 부진의 타격이 더 컸다.

대표기업인 포스코의 실적은 부진했다. 포스코는 90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직전년도 1조1796억원 대비 2781억원 감소했다.

포스코 당기순이익 1조1796억원은 포스코홀딩스 당기순익 9475억원 대비 2321억원이 많다.

이는 포스코를 제외한 그룹 전체의 경영 실적이 크게 부진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포스코실적은 포스코홀딩스 수익성과 직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업이익률 추락은 경영의 최대 위협 요인이다.

포스코는 2024년 매출 44조6440억원을 기록하고 1조7321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4%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수십년 동안 기록했던 영업이익률 20%대는 이제 전설이 되고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포스코이앤씨는 직전년도 1982억원에서 지난해 361억원으로 1621억원이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전년도 6325억원에서 1216억원으로 5109억원의 당기순이익에 그쳤다.

치명적인 것은 포스코퓨처엠이 직전년도 3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지만 지난해 222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이차전지의 캐즘이 경영상황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사업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적자는 1228억원에 달했다. 적자는 직전년도 342억원의 적자에서 2년 연속 적자행진이다.

◇해외사업 적자 포스코홀딩스 경영 발목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의 경우 2023년 1698억원의 적자에 이어 2024년에도 12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누적적자 규모는 3천억원을 육박한다.

중국 칭다오강철이 합작, 설립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도 2023년 133억원 적자에서 2024년 142억원 적자로 손실에 계속됐다.

포스코차이나(상해)도 2023년 223억원 적자에서 2024년 178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텔 법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아마라는 2023년 217억원에서 지난해 45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했던 베트남 포스코야마토비나스틸도 241억원 적자를 보였다.

리튬사우스와 아르헨티나 살타주 소재 리튬 광산을 공동 개발하는 포스코 아르헨티나도 738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적자폭을 늘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감소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산 철강의 공급과잉이 주원인이지만 트럼프 2기의 관세정책이 겹치면서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중국산 후판의 반덤핑 관세부과 등과 미국의 25% 관세적용이 모든 국가에 적용되며 국내쿼터가 풀리는 등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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