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협상을 이달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초기 기대와는 달리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번 3월 중으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의 수주 계약을 목표로 마지막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핵심 조건인 수주 가격과 현지화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예상 금액이 약 20조 원대로 전망되며, 이는 체코가 제시한 총 사업비인 2천억 코루나(약 25조 원)와 비교하여 합리적인 수준의 절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한수원의 덤핑 수주 의혹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소했으나, 한수원은 정상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전력이 관리자로 참여했던 UAE 바라카 원전 역시 전체 사업 비용이 약 20조 원이었으며, 이를 기준으로 볼 때 두코바니 프로젝트도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코 측에서는 자국 산업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지화율 목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최대 60%까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계약서에는 구속력 있는 조항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U 조달 규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함이다.

또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해결 및 협력을 통해 일정 부분 일감이나 기술 로열티 제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외에도 공기 관리 문제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장기 프로젝트 특성상 공기가 늘어날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UAE 바라카 프로젝트는 초기 예상과 달리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해 누적 이익률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최종적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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