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포항 딸기연합회장…11년 전 대기업을 나와 고향 청하에서 딸기농사 시작…스마트 팜 이용, 연간 5억원 이상의 수익 기대…두바이 홍콩 인도네시아등 전세계 수출해 K-과일브랜드 알리는중

▲ 김상철 포항 딸기연합회장 ⓒ포항시
▲ 김상철 포항 딸기연합회장 ⓒ포항시

포항시의 ‘영일만친구’ 브랜드가 이제 지역농가들을 부농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바이어를 초청하고 수출상담회를 실시하는 등 포항시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지역농가들의 부농을 향한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농가들은 인구 감소와 소득 감소의 어려움이 가득하다.

인구 감소와 소득 감소의 어려움속에서도 포항시 청하면에서 희망을 일구고 있는 한 농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64세의 김상철씨.

11년 전 대기업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와 딸기 농사를 시작한 그는 이제 연간 5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성공한 농부로서 포항시 딸기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더 나이가 들기 전 고향에서 뭔가를 일궈내고 싶었다”며 귀농 계기를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지역 주민들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 그는 2200여 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현대식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습도, 온도, 바람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농작물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스마트팜의 첨단 시설 덕분에 딸기의 품질이 크게 향상돼 수확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이러한 첨단 시설로 딸기의 품질이 크게 향상돼 포기당 수확량이 1만 1천원에서 1만 2천원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영일만 딸기는 12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약 6개월 동안 수확되며 전국의 마트와 소매점으로 유통된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두바이 등지로도 수출되며 포항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작년에 5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5억 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김상철 포항 딸기연합회장 ⓒ포항시

김 회장은 친환경 재배 방식을 강조하며 “모종 시기 이후에는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방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순금이온원적외선 액체비료를 사용해 딸기의 당도와 밀도, 색깔을 향상시키며 상품의 질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력 문제는 포항시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매년 인건비는 상승 중이지만 외국인 계절노동자 덕분에 인력 수급에 문제없이 수확과 포장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포항에는 44개의 딸기 농가가 있지만 규모가 작아 수출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청년 농업인 지원 등을 통해 딸기 농가를 확대하고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포항시와 경북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현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바이어를 초청하고 수출상담회를 실시하는 등 포항시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포항에서 난 딸기가 신선 농산물로서 처음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달 6일 흥해농협 딸기 선별장에서 인도네시아와 홍콩으로 떠나는 딸기 첫 수출 상차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현주 소장은 “이번에 수출길에 오른 딸기는 총 647kg으로 인도네시아 507kg, 홍콩 140kg이 항공 운송되며, 오는 4월까지 인도네시아, 홍콩을 포함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UAE 등 10톤 이상의 딸기가 세계 각지로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시 우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영일만친구’ 브랜드가치 상승을 위해 고부가가치 상품개발과 해외 판로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포항시의 적극적인 국내외 판로개척 활동들이 영일만친구 브랜드와 함께 하는 지역농가들을 부농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소장은 “앞으로도 ‘영일만친구’가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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