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심리 위축에 건설사들 분양 일정 조정, 3월 전망도 불투명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률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5%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직방 관계자는 "작년보다 공급 예정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실적률마저 하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2,676가구였으나, 실제 분양된 물량은 5,385가구(2월 27일 기준)에 그쳤다. 일반분양만을 고려하면 3,560가구가 공급되어 분양실적률은 46%를 기록했다.
3월 분양 전망 역시 밝지 않다.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2만4,880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8,712가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1만8,596가구, 지방에 6,2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는 472가구 경북은 9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직방은 3월이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달 분양 실적률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최근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주택 수요 회복으로 즉각 연결되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는 위축된 상태"라며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