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로 8주 연속 상승세 기록
24일(현지시간)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2956.19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일 기록한 최고치를 돌파했다. 금 가격은 최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0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금 ETF 시장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을 담보로 하는 ETF는 2022년 이후 최대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심리 약화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스왑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7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ETF 수요 증가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8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집중되고 있다. PCE는 미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로, 물가 둔화 추세 지속 여부에 따라 뉴욕 증시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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