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시인이 스무 번째 시집 '꽃멍' 표지. ⓒ양광모 시인
양광모 시인이 스무 번째 시집 '꽃멍' 표지. ⓒ양광모 시인

맑고 순정한 서정과 결곡한 감성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양광모 시인이 스무 번째 시집 『꽃멍』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지금껏 시인이 써온 시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재들이 줄지어 있으며, 그 가운데 집중적인 의미를 담은 시들의 군집이 눈에 띈다.

양광모 시인의 시는 순후하고 평이하면서도 우리 삶의 소중한 깨우침과 값있는 가르침을 끌어안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의 표제작인 '꽃멍'에서는 '멍하니'라는 뜻의 '멍'과 '멍이 든 영혼'이라는 중의법적 발화 구조를 통해 삶의 아픔과 상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시인은 "마음에 그늘지는 날에는 / 꽃멍을 하자, 새벽부터 밤까지 / 물끄러미 초롱한 눈으로 꽃멍을 하자"라고 권유하며 독자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선사한다.

이번 시집으로 양광모 시인은 통산 20권의 창작 시집을 갖게 됐다.

이는 놀라운 숫자일 뿐만 아니라, 시집 한 권 한 권에 기울인 심혈과 그로 인한 작품으로서의 성취가 더욱 놀라운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종회는 해설에서 "양광모의 시는 문학적 수사의 굴레를 넘어서 있다"며, "우리 시대에 이와 같은 시인을 가까이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양광모 시인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삶의 정서를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시는 SBS, KBS, MBC, JTBC, YTN, CBS, TBS, TV조선, 한겨레, 경향신문,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등 다수의 언론 방송에 소개됐으며, 양하영, 허만성, 이연학, 전지학, 이성하, 안율 등 여러 가수들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졌다.

이번 시집은 독자들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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