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수성구 하락폭 최대...아파트 입주예정물량도 감소...2025년 하반기부터 공급이 대구 인구 대비 적정수요 하회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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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3년 이상 장기간 약세를 지속 중이나 지역별로 매매가격 하락 정도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10월 100.81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전국,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북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수성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017년 1월~2021년 6월 동안 수성구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44.8%로 대구지역 전체 상승률(20.1%)을 크게 상회하며 대구의 자치구 중 가장 높았던 반면, 북구는 7.2%의 상승률로 낮았던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이후 수성구 등 일부 인기지역의 소수의 신축아파트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3년 이후 반등하여 전국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3년 1월 874호에서 2월 1525호로 급등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월평균 2044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매가격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2021년 10월의 1416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3년 이후 달서구, 북구, 수성구 등에서 신축ㆍ준신축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2023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 시장 관련 제반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하는 중이나 대구의 주택시장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23년 2월 신규주택 사업에 대한 승인을 중단하고 있어 현재 대구에 건설 중인 아파트단지들은 모두 2022년까지 사업승인을 받았던 사업들이다.

이러한 공급제한 정책으로 대구시내 아파트 공급은 2023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2024년 2만4368호, 2025년 1만1232호, 2026년 7926호로 예상되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공급이 대구 인구 대비 적정수요를 하회할 전망이다.

아울러 금년중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지방 미분양 아파트 대책, 30대 도달 인구 및 가구수 증가, PF대출 정상화 등의 국내 경제적 요인도 대구시 주택시장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2024년말 이후 지속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1월 64.0으로 전월(96.0) 대비 급락하는 등 여전히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금년 국내경제가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구지역 주택매매시장에도 지속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대구의 주택매매시장은 공급이 줄어들고 금리인하의 효과가 가시화되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2025년 하반기 이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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