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GLD5기 동기회, 300만원 모금과 현장 봉사로 따뜻한 정 나눠
포스코 GLD5기 퇴직 동기회가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포항시 신광면 호리에 거주하던 동기회원 이 모 씨의 주택이 화재로 전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동기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모금 활동을 펼쳤다.
김성곤 포스코 퇴임 동기회장은 "조용히 진행한 모금과 봉사활동에 동기들의 마음이 한곳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모금에 동기회원과 몇 명의 지인들까지 참여해줘 큰 힘이 됐다"며 "무엇보다 동기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빨리 일상생활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금 활동 결과 34명이 참여해 300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성금은 지난 2일 피해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같은 날 한창화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사무장, 면장을 비롯한 이장과 동기회원들, 지인들이 화재 현장을 찾아 주변 정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재 이 씨는 호리마을회관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그는 친구들의 사랑과 배려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작은 동기회의 힘이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단합된 모습으로 큰 결실을 이뤄낸 포스코 GLD5기 퇴직 동기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강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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