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립대학교 중심 등록금 인상 추진…사립대 재정 한계 및 교육환경개선 어려움 겪어…경북대 등 지거국 2025년 등록금 동결
수도권 사립대학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사립대학도 등록금 인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고려대는 지난주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올해 등록금을 법정 상한선인 5.49%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북대를 포함한 강원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9개의 국가거점 국립대는 지난 12일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대구·경북지역의 계명대, 영남대, 대구대 등도 이달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의견 수렴해 등록금 인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사립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필요성에 따라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의 10여년간의 등록금 동결 기조로 대학 재정이 한계에 달했다”며 “장학금 지원책만으로는 교육 환경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명문 사립대학교도 올해 극적인 등록금 인상을 시사한 만큼, 상황이 더 좋지 못한 지방의 사립대학교의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립대의 이같은 기조에 교육부는 13일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 총장들에게 올해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립대학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사립대학 사이에서는 등록금은 법적으로 각 대학이 법정 인상한도 내에서 올릴 수 있는데 교육부가 동결을 압박하는 것은 지나친 규제로 헌법소원감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립대 관계자는 “법정 인상한도까지 올리는 것은 좀 자제해 4.9%대로 수렴하더라도 올해는 인상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북·대구지역의 4년제 대학교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대구예술대학교가 83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립인 계명대학교(767만원), 영남대학교(746만원), 대구가톨릭대학교(727만원), 대구대학교(694만원) 순으로 높았으며 사립대 중 포스텍(561만원) 가장 낮았다.
지역 국립대학교의 지난해 평균 등록금은 경북대학교(450만원), 금오공과대학교(377만원), 안동대학교(374만원), 대구교육대학교(371만) 순으로 사립대학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문대 중에서는 대경대가 6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보건대(626만원), 영남이공대(622만원), 영진전문대(620만원), 포항대(612만원), 계명문화대학(598만원) 순이었다.
예외로 특별법인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연평균 등록금은 769만원으로 사립대 수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