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서울 1.7% 상승 예측... 공급 부족 우려

주택 시장이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측면에서는 비정상적인 대출규제와 PF 경색 등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및 준공은 모두 예년 평균 보다 30% 내외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는 전반적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전국 1.2% 상승 , 서울은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전국 주택 가격은 0.5% 하락하겠지만, 수도권은 0.8% 상승하고 서울은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 가격의 경우 전국적으로 1.2%, 서울은 1.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가격 순환변동모형 변동률 추세선으로 볼 때도 가격 변동선이 가장 낮은 골을 지나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다가 잠시 조정된 후에 재상승하고 있어 향후 6개월 전후해 반등국면 재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주택 시장 상승 요인으로는 금리 하향 조정, 주택시장 진입인구 증가, 공급 부족 누적 등이 꼽혔다. 반면 탄핵과 경기침체, 강력한 대출규제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비정상적인 대출규제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등으로 인해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및 준공이 모두 예년 평균보다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향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산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50만여 호의 공급 부족이 누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인허가는 33만 호, 착공은 30만 호, 분양은 25만 호, 준공은 33만 호로 예상되지만, 모두 수요 증가에 비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3만 건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주택재고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는 정상 거래 시기의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로 비정상적인 주택금융 관련 규제의 정상화, 건축비 문제와 PF 경색 개선, 과도한 기부채납 완화, 공공택지 개발절차 단축 등을 제안했다.

이번 전망은 주택 시장의 향후 동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 변화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실제 시장 흐름은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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