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존 톰슨사의 '세계 수로도' 독도체험관에서 공개

ⓒ 동북아역사재단  세계 수로도의 한반도 부분
▲ 동북아역사재단 세계 수로도의 한반도 부분
ⓒ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이 19세기 초 제작된 영국 지도에서 동해가 '한국만'으로 표기된 사실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재단은 7일, 1817년 영국의 저명한 지도 제작회사인 존 톰슨사(John Thompson Jr.&Co)가 제작한 '세계 수로도'를 독도체험관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역사적 문서는 세계 주요 항로를 상세히 표시한 지도로, 존 톰슨사의 '신 일반 지도첩'(A New general atlas)에 수록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조선의 국호를 '코리아'(Corea)로, 동해 수역을 '한국만'(Gulf of Corea)으로 명시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대한해협은 '한국해협'(Str. of Corea)으로 기재되어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표기는 당시 서양에서 동해 수역을 한국의 바다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지도에는 또한 프랑스의 유명한 탐험가 라페루즈(1741∼1788)의 항해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라페루즈는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명령으로 1785년부터 1788년까지 세계 일주를 수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탐험대는 동해를 항해하던 중 울릉도를 발견한 최초의 서양인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를 가장먼저 발견한 천문학자 다즐레의 이름을 따서 '다즐레섬'이라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전시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은 19세기 초 서양의 동아시아 인식과 한국의 지리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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